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55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러한 수출액은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최고 기록은 올해 7월 554억8000만달러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6억6000만달러로 이 역시 무역 역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21일로, 작년 9월보다 2일 적었다.
품목별로 보면 15개 주력 품목 중 8개 품목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추석 연휴 휴무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탓에 자동차, 차부품, 선박 등 다른 월보다 감소한 품목이 많았다. 그럼에도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중간재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IT 품목들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수출 1위인 반도체는 28.2% 증가한 121억80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 실적이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 수출액이다.
수출 2, 3위 품목인 석유화학과 일반기계도 51.9%, 7.9% 각각 증가했으며 전기차(46%), 시스템반도체(32%) 등 유망 신산업도 큰 폭으로 늘어 역대 9월 수출액 중 1위를 달성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높은 농수산식품, 화장품, 플라스틱, 생활용품 등 유망 소비재 품목은 역대 9월 수출액 중 1∼2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신남방(아세안+인도) 지역으로의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역대 9월 중 가장 많았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4677억달러로 역대 같은 기간 1위다. 3분기 수출액(1645억달러)도 과거의 모든 분기 실적을 뛰어넘었다.
지난달 수입은 44.0% 증가한 51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2억달러로 1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월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수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들의 역할 외에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중소·중견 기업의 노력이 큰 몫을 담당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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