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558억달러 65년 무역 역사상 최고치…11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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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10-0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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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액 전년比 16.7% 증가…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

  • 문승욱 장관 "수출역사 한 페이지 새로 써…모든 지원책 아끼지 않을 것"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 첫 번째)이 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해 곳곳을 둘러보며 터미널 관계자로부터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558억달러를 기록하며 무역 역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7월 수출액 최고치를 찍은 뒤 불과 2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55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러한 수출액은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최고 기록은 올해 7월 554억8000만달러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6억6000만달러로 이 역시 무역 역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21일로, 작년 9월보다 2일 적었다.

이로써 월별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동시에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15개 주력 품목 중 8개 품목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추석 연휴 휴무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탓에 자동차, 차부품, 선박 등 다른 월보다 감소한 품목이 많았다. 그럼에도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중간재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등 IT 품목들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수출 1위인 반도체는 28.2% 증가한 121억80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 실적이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 수출액이다.

수출 2, 3위 품목인 석유화학과 일반기계도 51.9%, 7.9% 각각 증가했으며 전기차(46%), 시스템반도체(32%) 등 유망 신산업도 큰 폭으로 늘어 역대 9월 수출액 중 1위를 달성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이 높은 농수산식품, 화장품, 플라스틱, 생활용품 등 유망 소비재 품목은 역대 9월 수출액 중 1∼2위에 올랐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지역 수출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신남방(아세안+인도) 지역으로의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역대 9월 중 가장 많았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4677억달러로 역대 같은 기간 1위다. 3분기 수출액(1645억달러)도 과거의 모든 분기 실적을 뛰어넘었다.

지난달 수입은 44.0% 증가한 515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2억달러로 1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월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수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들의 역할 외에도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중소·중견 기업의 노력이 큰 몫을 담당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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