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10년물 국고채 금리, 연고점 동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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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10-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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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제공]


국고채 금리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연고점을 동반 경신했다.

1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0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633%에 장을 마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이는 2019년 5월 28일(연 1.654%) 이후 가장 높은 치다.

10년물 금리는 2.1bp 상승한 연 2.258%로 마감했다. 2018년 11월 7일 기록했던 연 2.259% 이후 최고치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3.2bp, 3.3bp 상승하며 연 1.961%, 연 1.477%로 장을 마쳤다.

반면 20년물은 연 2.233%로 1.1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9bp 하락해 연 2.212%, 연 2.212%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는 국내 통화정책 정상화 압력, 미국 국채 금리의 급등 등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매파적' 분위기, 중국발 공급망 문제에 따른 높은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10월,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이전까지는 수익률 곡선이 더 가팔라질 위험이 있다. 3분기 말을 앞두고 악화됐던 단기자금 시장이 개선되면 담기물 금리 상승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미국 장기금리가 추가 상승하면 이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시장의 시각이 11월 금통위 이후 계절적 요인과 대외 금리 영향보다는 한국은행의 매파 기조 및 펀더멘털에 집중되면 장단기 스프레드는 다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획재정부의 발행 물량 조정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장기금리는 분할 매수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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