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지난 8월에 이어 0.75% 수준으로 동결됐다.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개최한 결과 현재 연 0.7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금융투자협회가 한은 금통위 회의를 앞둔 지난달 27∼30일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는 8월 금통위 직전 시행한 조사 결과(67명)보다 많은 수치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직전 회의인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연 0.75%로 인상한 바 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18년 11월 이후 33개월 만으로, 당시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 배경으로 경기회복세와 물가상승 압력 확대, 자산가격 거품 등 금융불균형 누적 등을 언급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불확실한 대외여건과 8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정책효과 관망 등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국내 주요 경제지표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외적으로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과 중국 헝다그룹 채무 불이행, 공급망 부족 등의 여파로 코스피 3000선이 무너진 가운데 기준금리까지 인상되면 경제 타격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0.00∼0.25%)와의 격차는 0.5∼0.75%포인트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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