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2일 시진핑 국가 주석의 특별대표로 참석한 주요 20개국(G20) 아프간 관련 화상 특별정상회의에서 "아프간 평화·안정·번영·발전을 위해 각국의 이익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왕 부장은 "지난 20년간 아프간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통해 다른 문명 간 상호 포괄성 및 상호 학습이 국가 간 원만히 지낼 올바른 방법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자신의 이념을 상대에게 강요하거나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 더 나아가 군사적 개입에 의존하는 행위는 지속적 혼란과 빈곤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심각한 인도주의적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프간에 대해 독자 제재를 하고 있는 국가들은 아프간에 대한 일방적 제재를 가능한 한 빨리 해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 금융기관은 아프간에 대해 빈곤 감소, 사회기반시설 등 항목에 자금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중국이 아프간 식량, 백신, 의약품 등을 위한 2억 위안(약 371억원) 상당의 긴급 지원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첫 번째 물자가 아프간에 이송됐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이날 그와 더불어 "아프간의 관련 부문이 조기에 결정을 내려서 테러리즘이라는 악성종양을 근절하기 위한 실질적 조처를 하도록 독려해야 한다"며 탈레반 측에 테러 세력과의 완전한 결별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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