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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초구 양재동의 한 회사에서 발생한 생수병 독극물 사건과 관련해 피해 남녀 직원 중 1명의 혈액에서 독극물이 검출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후 피해자 중 1명의 혈액에서 독극물이 검출됐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이 독극물은 사건 용의자로 입건된 이 회사 직원 강모씨의 자택에서 나온 독극물과 같은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씨는 사건 이튿날인 19일 집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발생 후 신고가 7시간 만에 이뤄졌고 현장 보존이 안 돼 있었기 때문에 (독극물이 든 물을) 먹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수준"이라며 "물병이 바꿔치기 됐거나 버려졌을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용의자 강씨는 사건이 발생한 날 오후 5시 37분께 같은 회사 직원 2명과 함께 정상적으로 퇴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집에 도착했을 때 강씨는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 상태였다.
한편, 경찰은 앞서 비슷한 피해를 본 같은 회사 직원 A씨와 강씨가 1년가량 사택 룸메이트였던 것과 관련해 강씨가 이 사건과 관련있을 가능성도 수사중이다.
경찰은 당시 A씨가 마셨던 음료에서 검출된 성분이 강씨 집에서 발견된 독극물 성분과 같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직장 동료들은 경찰 조사에서 직장 내 따돌림 등은 없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사내 갈등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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