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묵호항 개항역사를 담은 조선총독부 고시문서 84년 만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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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기자
입력 2021-10-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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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속 묵호, 미래 묵호항을 주제의 학술심포지엄서 근거 제시

묵호항 개항역사를 담은 조선총독부 고시문서[사진=조연섭 국장 제공]

강동수 교수(동해역사문화연구회 전문위원)가 묵호항 개항은 올해 80주년이 아니라 84주년이라며 개항기록과 역사를 전면 재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강원 동해시 묵호항 개항 80주년을 기념해 묵호의 역사와 미래 묵호항 과제를 진단해 보는 학술심포지엄이 지난 26일 오후 2시 동해문화원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발제를 담당한 강동수 동해역사문화연구회 전문위원은 개항연도 표기가 기존에 알려진 1941년보다 앞선 1937년에 지정 항으로 고시됐다는 조선총독부 고시 제733호 자료를 공개했다.
 

묵호의 역사와 미래 묵호항 과제를 진단해 보는 학술심포지엄이 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다.[사진=조연섭 국장 제공]

강 위원은 일제강점기의 개항근거는 조선총독부 고시에 의거 조선총독부가 직접 감독하는 항만 행정용어인 ‘지정항만’으로 지정되어야 한다는 2019년 경상북도가 울산대학교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를 예로 들어 고시, 토목 관계법규 기록, 지도를 함께 공개하면서 묵호항 개항은 올해 80주년이 아니라 84주년이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년간 묵호의 사료를 조사하고 이날 ‘동해시 태동의 역사 묵호읍 사료 고찰’을 주제로 발제를 담당한 강 위원은 이와 관련 묵호항 개항기록과 역사를 전면 재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동해문화원과 북방물류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재창조 사업으로 어항 이미지를 딛고 해양 관광항으로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묵호항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묵호항 개항 80주년 특집으로 준비한 묵호 연설과 발제자의 발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개항 특집으로 준비한 묵호 연설은 ‘묵호항의 미래와 비전’을 주제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정명생 선임연구위원과 ‘우리나라 항만과 묵호항의 발전사’로 홍 근 전, 동해지방해양수산청장이 담당했다. 발제는 ‘동해시 태동의 역사, 묵호읍 사료 고찰’을 주제로 동해역사문화연구회 강동수 전문위원과 ‘동해지역 해양문학’을 주제로 참여한 강원대학교 글쓰기센터 권석순 전문연구원이 참여했다.
 

강동수 교수외 관련자들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조연섭 국장 제공]

오종식 동해문화원은 “이번 심포지엄은 조선총독부 고시를 통해 잘못된 묵호항 개항연도를 확인하는 발제를 통해 생산적인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매년 추진하는 심포지엄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인문자원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진단하는 기회를 만들겠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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