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종전선언 논의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한미 간 시각차가 있을 수 있으나 이견이라고 해석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 인터뷰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미국 국무부나 백악관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는 관측에 “남북이든 북미 문제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가야 할 길은 굉장히 조심스럽고 단계적이어야 하지 않겠나. 너무 성급한 기대를 하는 것도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미 간 종전선언 시기·조건 등에서 다소 시각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핵심적인 (대북) 전략 구상에 있어선 근본적으로 의견이 일치한다"면서도 이같이 전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처음부터 완벽하다면 무엇 때문에 양국이 협의를 하겠느냐”며 “설리번 보좌관이 ‘핵심적 전략 구상에 있어서는 근본적으로 의견이 일치한다'고 붙인 만큼 원론적인 이야기고,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표현의 다른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 순방길에 오르는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정해진 것은 없으나 마지막까지 조율하고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자회의 계기에 우리 전략적 국가 이익을 위해서 필요한 외국 정상들을 만날 수 있도록 마지막 출국하는 순간까지도, 심지어는 현장에 가서도 그렇게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대한민국은 어느 나라를 만나기 위해서 줄을 서 있는 국가가 아니라 이제는 20여개국 이상들이 우리 대한민국 정상을 만나기 위해서 요청을 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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