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경기실사지수 추이 [표=한국은행 제공]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상향된 86을 기록했다. 지난달 하락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개선세를 나타낸 것이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인데,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전 산업 BSI가 100을 넘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제조업의 업황 BSI는 90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조선 등 전방산업 수주가 늘면서 기타기계 및 장비 관련 업황이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과 유가 및 환율이 상승하면서 금속가공(-8포인트), 화학물질·제품(-7포인트) 업황은 전월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달 제조업 업황전망의 경우 원자재가격 상승과 LCD패널,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점쳐지면서 업황 역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별로는 대기업이 100으로 1포인트 하락하고, 중소기업은 78로 전월과 동일했다. 수출기업(+1포인트)과 내수기업(-2포인트)의 체감경기는 서로 엇갈렸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84)는 한 달 만에 5포인트 개선됐다. 비제조업은 분양실적 개선으로 부동산업 업황이 큰 폭(13포인트) 개선됐고 내수 회복 속 도소매업 업황도 호조세(8포인트)를 나타냈다. 건설업 업황 역시 신규수주 증가, 공사진행률 상승으로 5포인트 늘었다. 내달 비제조업 업황 전망의 경우 소프트웨어 및 광고 수주가 늘면서 정보통신업과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업의 체감 경기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수치인 경제심리지수(ESI)는 1포인트 높은 105.6을 기록했다. ESI는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과거보다 경기가 나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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