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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산티냐시오 성당 방문…한반도 분단 현실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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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이탈리아)=김봉철 기자
입력 2021-10-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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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7일까지 개최…‘철조망, 평화가 되다’ 전시회 개관행사 참석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 위해 바티칸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이탈리아 로마 방문 중 산티냐시오 성당을 찾았다.

평화의 십자가 136개를 활용한 ‘철조망 평화가 되다’ 전시회가 열리는 방문, 개관행사에 참석했다.

평화의 십자가 136개는 한국전쟁 이후 68년 동안 남북이 각각 겪은 분단의 고통(68년×2=136)이 하나로 합쳐져 평화를 이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비무장지대(DMZ)에서 임무를 다한 폐철조망을 소재로 활용, 분단 극복과 평화 염원을 주제로 하는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이를 통해 전 세계인과 공감한다는 의미로 기획됐다.

행사를 주관한 통일부와 권대훈 작가를 비롯한 우리 예술계는 그간 분단의 아픔, 전쟁과 갈등의 상흔을 간직해 온 DMZ를 소재로 이를 극복하고 생명과 평화의 공간으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탈리아 문화부, 교황청 관계자, 현지 교민 대표 등과 함께 이번 전시 개관행사에 참석해 한반도의 분단 현실과 평화의 소중함을 세계인과 공감했다.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과 함께 한국과 이탈리아의 복사 어린이(8살, 4살)들로부터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상징하는 촛불을 건네받아 한반도를 형상화한 전시작품의 마지막 점등을 함으로써 설치작품을 함께 완성했다.

문 통령은 작품을 기획한 권 교수와 장소 제공 등 전시에 편의를 제공한 이탈리아와 교황청 관계자, 행사에 참석한 교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산티냐시오 성당은 2019년에도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음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청와대는 “특별히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로마를 방문한 각국 인사들과 한반도 평화 염원 공유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전시를 허락하고 편의를 제공하는 등 대한민국과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티냐시오 성당의 주임신부는 행사의 마지막에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의 평화를 간구하고 전쟁과 분열, 갈등 및 코로나 질병 등으로부터의 치유와 신의 은총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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