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 13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3분기 중국 본토를 비롯해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서도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애플이 3분기 중화권에서 올린 순이익은 146억 달러(약 17조1404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이는 전체 순이익 205억5100만 달러(약 24조1269억원)의 약 71%에 달하는 액수다.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애플의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20%, 23%라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애플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833억6000만 달러(약 97조8646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난 205억5100만 달러에 달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이반 람 수석연구원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애플의 중화권 실적은 더욱 놀랍다"며 애플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고가 단말기 부문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람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40%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SCMP는 애플이 중국에서 지위의 상징이 됐다고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에서 판매된 800달러(약 93만원) 이상 스마트폰 중 74%가 아이폰이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3 시리즈 출시 당시 중국 본토 소비자들이 온라인몰에 대거 접속해 수백만 대의 아이폰을 사전 주문했고, 그 결과 일부 온라인몰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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