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G20 ‘지속가능 발전’ 세션 참석…선진국으로서의 韓 역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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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이탈리아)=김봉철 기자
입력 2021-11-0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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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DGs 달성 목표 소개…미래세대 참여 호소

  • G20 정상회의 폐막 후 英 글래스고로 이동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서 현지 의료진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1(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마지막 공식 일정인 ‘지속가능 발전’ 3세션에 참석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달성 지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SDGs는 2016~2030년간 국제사회 지속가능 발전의 지침 역할을 담당할 글로벌 목표로, 2015년 9월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해 총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구성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비대칭적 충격 하에서 저소득국의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한 유동성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으며, 지역 단위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자체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지역화 노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취약국·취약계층에 대한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인해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큰 장애가 발생했다고 우려하면서, 팬데믹으로 인한 불평등 심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G20이 단합할 것을 촉구했다.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있어 미래세대의 참여 및 포용적인 디지털·그린 전환 지원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저소득국에 대한 디지털 격차 해소, 녹색회복 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고려가 G20 내 모든 분야의 논의와 협력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하고, G20 논의에서 한국의 건설적 역할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도 그린·디지털 분야에서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해 나가는 등 국제사회의 포용적 회복을 견인하기 위한 기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SDGs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9월 유엔 총회 계기에 우리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SDG Moment’ 특별행사를 통해 SDG에 대한 실천의지를 결집한 성과를 소개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지속가능 발전’ 세션 참석에 대해 “반세기 만에 개도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우리나라의 고유한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했다”면서 “보다 나은 재건을 이뤄 나가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동참할 의지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자편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제 거버넌스 방향 재설정에 적극 동참하고 국제 공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G20 내 글로벌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공유 확대, 모범적인 기후위기 대응 등 우리의 구체 기여 내용을 제시하면서, 미래세대의 참여와 민간의 역할을 촉구하는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수준을 제고했다.

아울러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정책, 백신 제조 허브 전략 등 우리의 모범적 국내 정책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며 그린·디지털 전환에 있어 우리의 선도적 역할을 부각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성공적인 G20 정상회의 참가를 시작으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 등 연쇄적인 다자 정상외교 전개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위상을 강화한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 발전’ 세션 참석 및 폐회식으로 G20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오후 이탈리아 로마에서 영국 글래스고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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