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국제경제 및 보건' 세션에 참석,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의 두 번째 세션인 ‘기후변화·환경’ 세션에 참석해 “지난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탄소중립 기본법’을 제정해 탄소중립을 법제화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민·관이 함께하는 ‘탄소중립위원회’를 설치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확정했다”면서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2030 NDC(국내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도 결정했고, COP26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2050년까지 우리에게 30년이 주어져있지만, 첫 10년이 중요하다”면서 “2030 NDC 목표를 우리가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2050 탄소중립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석탄 감축 정책, 메탄 배출 감출 등 국내 NDC 감축 노력을 일일이 언급하며 국제사회의 동참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그린 뉴딜’을 통해 만들어내고 있는 신산업과 새로운 일자리는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며 “많은 한국 기업들이 RE100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민간의 기술개발과 투자를 뒷받침하며, 탄소중립 속도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특히 수소경제에 중점을 두고 있고, 수소 활용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의 탄소중립 노력에도 함께하겠다”면서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비중을 확대하고 녹색기후기금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를 통해 기후 재원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기후기술센터 및 네트워크’를 통해 녹색기술 분야에서 개도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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