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가 취임한 2005년 이래 양국 관계가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견실하게 발전해 온 것을 평가하고, 이를 위한 메르켈 총리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특히 동독 출신인 메르켈 총리는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계속 지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독일 공식 방문을 비롯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G7, G20 등 다양한 계기에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양국이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것에 대해 만족을 표하고, 그간 쌓아 온 견고한 기반을 토대로 앞으로도 한·독 관계가 계속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독일 방문 시 발표한 베를린 구상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 등의 결실로 이어진 것을 상기하며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설명했다.
양 정상은 2050 탄소중립 목표 및 상향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설정, 녹색 전환 정책 등 양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평가하고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글로벌 백신 공급망 강화를 위한 한-독 양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글로벌 코로나’로부터 더 나은 회복을 이루어 나가는 데 있어 팬데믹 같은 미래 보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30일 정상 단체사진 촬영 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조우했으며, 메르켈 총리로부터 독일 차기 총리 유력 후보인 울라프 숄츠 재무장관 겸 부총리를 소개받았다. 독일의 차기 총리 유력 후보인 슐츠 장관은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중이며, 양자 회담에도 배석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이어진 저녁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주최 만찬 시 문 대통령 옆자리에 앉은 메르켈 총리는 차기 독일 총리 취임 후에도 좋은 양자 관계를 유지하길 희망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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