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김 여사는 이날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에서 마련된 ‘G20 배우자 프로그램’ 행사에 참석했다
먼저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에게 당일 오찬에 함께하지 못한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이어 “한국과 유럽이 거리가 멀어서 시간을 쪼개 로마 한글학교에 방문하는 일정을 잡았다”면서 “어린이들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가치를 담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부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여사는 “대화를 충분히 나누지 못해 아쉽다”면서 “언제 어디서라도 꼭 뵙게 되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마리아 세레넬라 카펠로 이탈리아 총리 부인에게는 “이탈리아가 로마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있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문화유산도 자연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고 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응해 자연을 지키는 것은 오늘의 국제사회가 반드시 함께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또한 김 여사는 휴대한 한지 핸드백을 스페인 베고냐 고메즈 여사에게 소개하며 “한지는 일년생 닥나무로 만들어 숲을 사라지게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위해 자연을 해치지 않는 물건”이라고 소개, “한국에서는 친환경적인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메즈 여사는 “한국의 한지로 만든 가방이 너무 아름답다. 한국의 젊은 분들이 전통과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있는 것은 지구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며 “스페인에서도 자원순환경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G20 배우자 프로그램에는 호프 에클레즈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 파비올라 야네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브리지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에미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부인도 참석했다.
요하임 자우어 독일 총리 배우자, 하이코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배우자, 키디스트 버헤인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부인 등도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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