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의회에서 차지했던 276석에 비하면 상당히 줄어든 수준이지만, 그간 외신이 자민당의 단독 과반 확보에 대해 의구심을 표해 왔던 것을 고려하면 좋은 성적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자체 정세조사를 통해 "전체 277명의 자민당 출마 후보 중 113명 만이 '우세'를 보였다"면서 "단독 과반에 도달할지 여부는 미묘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 역시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과반(233석)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총선 승리 기준으로 두겠다고 밝히며 낮은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지난 1955년 창당 이후 몇 년을 제외하고 항상 여당이었던 자민당의 친숙한 안정성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투표율도 낮았다. 교도통신은 이번 중의원 선거 중 소선거구 투표율이 55.93%였다며, 이는 전후 세 번째로 낮은 투표율이라고 밝혔다.
입헌민주당을 포함한 5개 주요 야당의 연대 의석은 소폭 줄었다. △입헌민주당은 96석(기존 110석) △일본공산당은 10석(기존 12석) △국민민주당은 11석(8석) △사회민주당은 1석(1석) △레이와신센구미(令和新選組)는 3석(1석)을 획득했다.
그러나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는 "자민당 강세로 여겨지는 선거구들에서도 접전을 벌일 수 있었다"라며 자민당이 "야당의 의견을 듣고 정중한 국회 운영을 하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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