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전체 물량의 60% 이상이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10월 18일까지 공매도 상위 4개 외국계 증권사의 올해 공매도 금액은 41조1775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국내 전체 공매도 거래의 6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공매도 거래가 가장 많은 외국계 증권사의 금액은 24조2139억원으로 전체의 3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증권사별 공매도 거래 규모 공개 요구가 이어져 왔는데 실제 거래대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가증권시장을 비롯해 코스닥시장에서 공매도 상위 증권사는 모두 외국계가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계 A증권사의 공매도 규모는 18조8869억원을 기록했고 외국계 B증권사는 5조372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상위 5개 증권사가 모두 외국계 증권사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1위부터 3위까지 외국계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A사의 경우 코스닥 시장 공매도 거래대금이 5조3271억원으로 나타났고, 2위 B증권사는 1조5434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계 증권사의 공매도 거래는 일부 소수 종목에 집중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HMM, LG전자, 카카오, SK하이닉스 등을 집중 공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씨젠, 셀트리온제약 등을 공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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