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티빙·넷플릭스·애플TV+ 신작 드라마·영화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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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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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 [사진=티빙 제공]


무료한 주말 '집 안'에서 즐길 만한 일을 찾고 있다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신작 둘러보기가 제격이다. 넷플릭스·티빙·웨이브 등 주말 동안 볼 만한 다양한 연속물·영화를 소개한다.

◆ 가장 현실적인 공포, 뉴노멀 도시 스릴러의 탄생…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

5일 공개된 티빙 제작 드라마 '해피니스'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리고 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 사는 대도시 아파트가 신종 감염병으로 봉쇄되면서 벌어지는 균열과 공포, 생존을 위한 사투와 심리전이 치밀하게 그려진다. 심리 스릴러 장르를 한 차원 끌어올린 드라마 '왓쳐' 안길호 감독, 한상운 작가가 재회해 만든 드라마.

안길호 감독은 "일상의 소중함, 타인에 대한 무관심,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와 피로감 등에 대한 상상들이 드라마의 시작점"이라며 "현실적인 공감을 위해, 가장 한국적이면서 일상적인 공간을 보여주려고 했다. 스릴러지만 무겁지 않으면서, 소소한 재미도 보여주고 싶었다. 사람과 사건의 이야기 사이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 썼다"라고 강조했다.

한상운 작가는 "어떻게든 적응하고 살아남으려고 하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다. 누가 감염자인지 구별도 어렵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힘든 상황을 통해 인간성의 딜레마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해피니스'는 배우 한효주, 박형식, 조우진 등 신선한 배우들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효주는 경찰특공대 에이스로 대범하면서도 노련하게 위기를 해결해가는 윤새봄 역을, 박형식은 영리하고 우직한 강력반 형사 정이현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고교 시절 잊지 못할 해프닝을 겪은 후, 13년 지기 친구가 된 관계. 윤새봄의 뜻밖의 제안으로 한집살이를 하게 된 두 사람은 폐쇄된 아파트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여기에 탄탄한 내공을 가진 조우진은 미스터리 감염병 사태의 열쇠를 쥔 한태석 역을 맡아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인다. 신종 감염병이 불러온 혼란 속에서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공조를 이어나가는 세 사람의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5일 오후 10시 40분 tvN과 티빙에서 만날 수 있다.

넷플릭스 '나르코스3' [사진=넷플릭스 제공]


◆ "놈들을 덮칠 때야, 당장!"…넷플릭스 '나르코스: 멕시코 시즌3'

엄청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 '나르코스: 멕시코'가 시즌3으로 돌아온다.

1990년대 과달라하라 카르텔의 대부 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가 체포된 후 차세대 카르텔의 수장들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다른 카르텔의 움직임을 주목하며 상대를 칠 절호의 기회를 노린다. 야망으로 똘똘 뭉친 에네디나 아레야노 펠릭스는 결혼으로 티후아나 카르텔의 세력을 확장한다.

군대를 등에 업은 시날로아 카르텔 역시 방심할 수 없고, 전직 경찰이자 파일럿인 아마도 카리요 푸엔테스의 후아레스 카르텔에도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다. 정의와 부패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정부 요원들과 집요하게 진실을 추적하는 기자들 역시 격변하는 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보다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전쟁에서 살아남을 새로운 마약왕은 누가 될 것인가. 잔혹한 마약 전쟁의 마지막 장. 5일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넷플릭스 영화 '러브 하드' [사진=넷플릭스 제공]


◆ LA에서 뉴욕으로, 앱에서 현실로 진짜 사랑 찾기…넷플릭스 영화 '러브 하드'

넷플릭스 영화 '러브 하드'는 연애 운이 따라주지 않는 여자 내털리가 데이팅 앱에서 알게 된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 위해 뉴욕으로 향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온라인 데이팅 앱에서 연애 상대를 찾던 내털리는 매력적인 남자 조시에게 한눈에 사로잡힌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운명의 상대를 찾았다고 기뻐하던 그녀에게 문제가 있었으니 그녀는 LA에, 그는 뉴욕에 있고 한 번도 실제로 본 적이 없다는 것. 이대로 운명의 상대를 놓칠쏘냐. 내털리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장장 9시간을 날아 그의 집에 깜짝 방문한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그와 만남이 성사되려던 순간, 그녀의 눈앞에 처음 보는 남자가 나타난다.

미드 '뱀파이어 시리즈'의 니나 도브레브가 운명의 상대를 찾는 내털리로, 홍콩 출신의 배우 겸 희극인 지미 O. 양이 매력남 뒤에 자신의 정체를 숨긴 조시로, 넷플릭스 시리즈 '네버 해브 아이에버'의 대런 바넷이 사진 속 매력남 태그로 만나 예측 불가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5일 넷플릭스 공개.

넷플릭스 영화 '파더 크리스마스 이즈 백' [사진=넷플릭스 제공]


◆ "이번 크리스마스는 망했어!"…넷플릭스 영화 '파더 크리스마스 이즈 백'

넷플릭스 영화 '파더 크리스마스 이즈 백'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네 자매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인 자리에 27년 전 이들을 버리고 떠난 아빠 제임스가 등장하며 펼쳐지는 코미디다.

27년 전, 아빠 제임스가 가족을 버리고 떠난 후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상담을 받아 온 캐롤라인은 완벽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가족들과 모인다. 하지만 만나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네 자매에게 평화로운 크리스마스란 꿈 같은 이야기다. 27년 만에 돌아온 아빠와 그의 새 여자친구와 함께라면 더더욱. 크리스마스광 캐롤라인과 패션 에디터 조안나, 남자친구를 자주 갈아치우는 비키, 음악교수 파울리나, 성격부터 취향까지 어느 하나도 맞지 않는 네 자매와 엄마 엘리자베스, 돌아온 아빠 제임스와 그의 미국 여자친구 재키까지, 어느 때보다 시끌벅적한 이들의 크리스마스가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까? 7일 넷플릭스 공개.

애플TV+ '닥터 브레인' [사진=애플TV+ 제공]


◆ 힙하고, 섹시한 드라마의 탄생…애플TV+ '닥터 브레인'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닥터 브레인'은 타인의 뇌에 접속해 기억을 읽는 뇌동기화 기술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천재 뇌과학자의 이야기. 홍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이며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밀정'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지운 감독은 "(원작) 웹툰은 드라이브처럼 질주하는 송곳처럼 날카로운 느낌이라면, 드라마는 의미와 재미 또는 흥미와 감동을 담는 종합선물세트 같다. 그런 요소를 다 건져 올리는 재미, 의미, 흥미를 만끽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김지운 감독은 자신의 장기를 살려 아름다운 미장센(화면 구성),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홀린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답게 시각적 은유와 비유가 가득해 원작과 영화 팬들이라면 미장센만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름답게 빚어놓은 디자인과 촘촘한 구성으로 6편의 시리즈에 홀린 듯 빠져들게 될 것이다.

김 감독은 "애플은 세상에서 가장 힙하고 섹시한 디바이스와 디지털 회사다. 같이 협업을 하며 '이만큼 힙하고 섹시하고 근사하고 멋진 작품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라며, 남다른 마음가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생충' 이선균, '마이네임' 박희순과 이유영, 서지혜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활약했다. 4일 애플TV+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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