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롯데' 행보 속도내는 신동빈…롯데, UAM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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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1-11-1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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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가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진출한다.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형 기업’의 일환으로, 통합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와 롯데렌탈은 16일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모비우스에너지·인천광역시 등과 업무협력을 통해 2022년부터 도심항공교통 실증 비행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롯데렌탈은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을 중점 추진한다. 버티포트(UAM 이착륙장)와 충전소 등 제반 인프라의 구축과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인천 UAM 산업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협약식. [사진=롯데지주 제공]

세부적으로 비행체 분야는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비행체 개발)·모비우스에너지(배터리 모듈 개발)·민트에어(한국, 비행체 운영)가 담당한다. 인천광역시와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은 시험비행과 사업운영 지원 역할을 맡는다.

롯데지주는 그룹 내 역량과 네트워크를 결집해 실증비행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실증비행을 거쳐 2024년 잠실과 인천공항 구간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롯데는 모빌리티 분야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렌탈은 자율주행 주행 기술 기업인 포티투닷(42dot)에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지난 5일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 '중앙제어'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처럼 롯데가 도심항공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는 '뉴롯데'로 나아가기 위한 성장동력 발굴 차원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이 상·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강조하며 미래형 기업이 되겠다고 천명한 만큼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각광받는 도심항공과 이를 지상교통과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롯데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롯데는 지난 6월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산하에 ‘브랜드 경영’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8월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혁신실 산하에 헬스케어팀, 바이오팀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또 최근 롯데지주 내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하고 초대 센터장으로 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출신인 배상민 사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강화하고 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게 롯데의 구상이다.

롯데 관계자는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뿐 아니라 저탄소 미래를 선도하는 중장기 비전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도심항공교통(UAM)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실증비행이 성공할 수 있도록 그룹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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