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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욱 KT 사장(왼쪽부터),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신재원 현대자동차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KT 제공]
SKT와 KT가 도심항공교통(UAM), 일명 '에어택시' 실증에 성공하면서 차세대 교통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어택시 운행에 꼭 필요한 통신 역량을 활용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16일 KT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UAM 컨펙스에 참여해 K-드론시스템(UTM)을 활용한 2인승 UAM 기체와 드론을 공항 관제시스템과 연계해 교통관리를 시행하는 시연에 성공했다. 단일 비행체 관제를 넘어 여러 종류 비행체를 통합적으로 관제하는 연동 환경을 선보여 상용화에 한발 다가간 것이다.
시연과 더불어 UAM 본격화를 위한 통신 인프라와 플랫폼 청사진도 제시했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KT는 K-드론시스템을 통해 축적한 핵심기술 및 실증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도심항공교통 상용화의 조기 실현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T는 앞서 지난 11일 김포국제공항에서 한국형 UAM 실증에 성공했다. 공항 외부 상공을 3분가량 선회한 UAM 조종사와 지상통제소 사이를 통신망으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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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국제공항 상공을 선회 비행하는 UAM. 사진=SKT 제공]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로 에어택시라고도 불린다. 헬기처럼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하지만 소음과 진동은 적다. 지상 교통체증을 유발하지 않고, 매연을 배출하지 않아 미래 이동수단으로 주목받는다. UAM을 상용화하면 서울 도심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공항버스 대신 항공셔틀을 타고 날아가거나, 김포에서 강남까지 10여분 만에 주파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지난해 70억 달러(약 8조원)에서 오는 2040년 1조4740억 달러(약 17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글로벌 UAM 승객이 2030년 1200만명에서 2050년 4억45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미국은 2005년 일찌감치 차세대교통시스템연구소를 설립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해 6월 한국형 UAM 로드맵을 발표하고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민관협력체 'UAM 팀코리아'를 꾸렸다. SKT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티맵모빌리티 등과 손을 잡았다. KT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대한항공과 함께 UAM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UAM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이 통신망이다. 사람이 탑승해야 하는 만큼 안전한 운항이 필수다. 기체 자체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비행체와 지상의 공항 관제시스템을 연결하는 상공망, 지상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다수 비행체가 동시에 운항할 경우 충돌하지 않도록 신호를 주고받는 것도 통신망의 몫이다.
장기적으로 UAM은 원격 관제나 자율주행으로 고도화하게 된다. 항공교통 통신망 운용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통신사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SKT, KT 등 이동통신사가 앞다퉈 항공 교통 사업에 나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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