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칼럼] 임성재 vs 마쓰야마, 누가 먼저 정상에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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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11-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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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아 추 치앙 PGA 투어 APAC 이사

임성재. [사진=PGA 투어/게티이미지 제공]


임성재(23)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공통점은 독특한 스윙이다. 한 명은 느린 화면을 보는 듯한 스윙을, 또 다른 한 명은 잠시 멈추는 스윙을 구사한다. 이 두 스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반응이 뜨겁다.

이들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로서 위대함을 증명했고, 세밀한 능력을 갖췄다.

마쓰야마는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12위, 임성재는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확고한 위치다. 두 선수는 3시즌 연속 페덱스컵 최종전(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지난달 두 선수는 각각 1승을 추가했다. 그들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입증한 순간이다. '철인'이라 불리는 임성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62타를 몰아치며 역전 우승을 거뒀다.

마쓰야마는 고향인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서 7번째 우승컵을 들었다. 그는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이하 마스터스)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그린 재킷(우승자 부상)을 입기도 했다.

두 선수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현재까지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경주(51)가 보유한 8승이 최다승이다. 임성재에게는 6승이, 29세인 마쓰야마에게는 1승이 남았다.

승수도 승수지만, 다른 부문(누적 상금·페덱스컵·OWGR 등) 1위에 누가 먼저 올라갈지도 관심사다.

2022년 프레지던츠컵 국제(인터내셔널) 팀 주장인 트레버 이멜만(남아공)은 두 선수에 대한 정보가 많다. 그는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서 부주장 겸 골프 채널 전문가로 활동했다. 또한, 2008년 마스터스 우승자다. 마쓰야마가 그린 재킷을 입을 때도 현장에 있었다.

이멜만은 최근 임성재에 대해 "그는 모든 것을 갖고 있다.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드라이버가 좋은 선수 중 한 명이다. 거리도 충분히 나간다. 쇼트 게임은 완벽하다. 앞으로 엄청난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그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최근 기초를 단단히 다져놨다. 호텔 생활을 청산하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새로운 집을 구했다. 피트니스 트레이너와 캐디(빌리 스펜서)도 고용했다. 최현 코치와는 오랜 시간 스윙을 연구 중이다.

임성재는 이멜만의 인정에 대해 "뜻깊고 영광스러운 이야기다. 갈 길이 멀다. 내 머릿속에는 목표가 있고, 매일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언젠가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쓰야마도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는 우승했던 조조 챔피언십을 앞두고 "볼 스트라이킹, 퍼팅, 치핑 등이 내가 원하는 레벨에 도달하지 못했다. 만약 마스터스에서 내 게임이 10점이었다면, 지금은 1점도 되지 않는다"고 평했다.

대회가 시작되고, 마쓰야마는 5000명 갤러리 앞에서 64타, 68타, 68타, 65타를 때리며 우승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그는 "오늘은 2~3점이다. 총 8점 정도다. 응원 덕분에 우승했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일관성이 없었다. 관중들의 에너지 덕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일관성과 내가 생각하는 일관성은 다르다"고 답했다.

만약 임성재나 마쓰야마가 페덱스컵 우승이나,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 1위에 등극한다면 그 원동력은 팬들의 응원 덕분일 것이다.


추아 추 치앙(Chuah Choo Chiang)
- PGA투어 APAC 국제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수석 이사
 

[사진=추아 추 치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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