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2020년 말 기준 벤처천억기업 633개사의 고용‧매출‧수출 현황, 연구개발(R&D)과 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한 ‘2020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벤처천억기업은 전년(617개사)과 비교해 16개 증가한 633개로 조사됐다. 올해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은 62개다. 46개사는 매출 1000억원 이하로 떨어졌다.
이 중 매출 1조원인 기업은 17개사다. ‘1조 클럽’에 처음 가입한 기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씨젠이다. 두 기업은 1년 만에 매출이 각각 1조4042억원, 9714억원씩 늘었다.
벤처천억기업 총 종사자 수는 24만2000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8668명 증가했다. 이는 삼성(26만1000명)에 이어 재계 2위 수준이다.
업종별로 SW개발‧IT기반서비스업 업종이 19.2%, 의료‧제약 업종이 10.6% 증가해 가장 높은 고용증가율을 보였다.
벤처천억기업의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15조원 증가한 151조원으로 재계 4위 수준이다. 1‧2‧3위 대기업의 매출은 모두 감소했으나, 벤처천억기업은 10.9%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의료‧제약이다. 1634억원에서 2903억원으로 77.7% 급증했다. 이어 SW개발‧IT기반서비스(29.7%), 정보통신‧방송서비스(10.9%) 순이다.
벤처천억기업 총수출액은 약 33조원이다. 벤처천억기업 중 수출기업 수는 484개로 국내 수출기업의 0.5%에 불과하나, 국내 수출 규모의 5.5%를 차지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유니콘기업, 벤처천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정책이 중요하며, 벤처기업과 벤처투자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