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출입 증가…10월 항만 수출입 물동량 3.5%↑

컨테이너 1.5% 증가…미국 상대 수출입 9.1% 늘어난 영향

비컨테이너 4.8% 증가…해수부 "터미널 장치율 관리 최선"

11일 부산 남구 신선대·감만부두에서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11월 들어 10일까지 수출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계 경제가 코로나 충격에서 점차 회복하는 가운데 항만의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3.5% 늘어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월(1억977만t) 대비 3.5% 늘어난 1억1366만t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석유화학 관련 제품 수출 호조와 광석 수입 물동량 증가 등에 힘입어 나타난 결과다.

연안 물동량은 광석, 시멘트 등은 감소했지만 유류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전년(1910만t) 대비 6.1% 증가한 2025만t을 나타냈다.

이를 포함해 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모두 1억3391만t으로 전년 동월(1억2886만t)보다 3.9%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월(25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보다 1.5% 증가한 256만TEU로 집계됐다.

수출입은 3.0% 증가한 146만TEU였다. 수출은 2.7% 늘어난 73만TEU였고, 수입은 3.2% 증가한 72만8천TEU였다. 수출입 증가는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의 수출입이 9.1% 증가한 영향이 컸다. 환적은 109만TEU로 0.4%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840만t으로 전년 동월(8436만t) 대비 4.8% 증가했다.

항만별로 보면 광양항은 석탄·제철 제품 물동량 감소에도 석유화학제품과 자동차 물동량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15.1% 늘어난 2137t을 처리했다.

울산항 물동량은 석유화학제품 수출 물량이 늘면서 2.6% 증가한 1602t이었다. 인천항은 유연탄 수입과 자동차 수출 물량이 줄면서 전년 동월보다 3.1% 감소한 876t으로 집계됐다.

평택·당진항에서는 유연탄과 석유가스, 자동차 수입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2.3% 적은 886t을 처리했다.

품목별로는 유류 물동량이 전년 동월 대비 10.8% 늘어난 3993만t으로 나타났다. 유연탄은 4.5% 감소한 969만t, 광석은 3.0% 증가한 1238만t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