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달가슴곰이 탈출한 농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오전 10시 30분경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에 위치한 곰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반달가슴곰 다섯 마리 중 두 마리가 생포되고, 두 마리가 사살됐다. 이제 남은 곰은 한 마리다.
당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남은 한 마리를 찾기 위해 수색을 펼쳤다. 기상 악화로 24일 오전 7시에 수색을 재개한다.
23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경 탈출한 곰 한 마리를 발견했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사살했다.
해당 곰은 수색견이 짓는 소리에 튀어나왔고, 마취총을 쏠 겨를이 없었다.
발견된 곳은 탈출한 사육장에서 직선거리로 600m 떨어진 지점이다.
이로써 다섯 마리 중 두 마리는 생포됐고, 두 마리는 사살됐다.
포획단은 한강유역환경청 직원과 엽사 등 69명으로 구성됐다. 주축은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소속 엽사(34명)와 수색견이다.
열화상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 한 대와, 무인 트랩 두 대도 동원됐다.
나머지 곰 한 마리는 생후 3~4년가량에 몸무게 70~80㎏ 정도다.
탈출 사고가 발생한 곰 사육농장에서는 지금까지 총 12마리가 탈출했다. 2006년 두 마리, 2012년 세 마리, 2013년 한 마리, 올해 7월 한 마리가 탈출한 바 있다. 2012년 탈출한 곰 중 한 마리는 등산객의 다리를 물었다.
농장 주인은 지난 7월 불법 도축 사실을 숨기려고 "두 마리가 탈출했다"며 허위 신고를 했다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현재는 한국유역환경청 야생생물관리협회 용인지부에서 위탁 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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