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넘어 日서도 '모바일 선물하기'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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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11-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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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인, 다음 달 '라인 선물' 누적 이용자 2000만명 돌파

  • 日 라인 이용자 1억5000만명... 아직 성장 가능성 커

  • 한국서 이미 10명 중 7명이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용

  • 네이버도 선물하기 서비스 확장... 초거대 AI 기술 적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 카카오톡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일상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일본에서도 메신저 라인을 중심으로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대면 시대에 만남이 줄어들어도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주목받은 결과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바일 선물 서비스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라인은 30일 ‘라인 선물’의 누적 이용자 수가 다음달 2000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인 선물은 한국의 ‘카카오톡 선물하기’처럼 스마트폰 메신저 라인으로 가족, 지인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주소를 모르거나, 직접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로 주목받아 현지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2015년 4월에 출시된 라인 선물은 2019년 3월 이용자 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 후인 지난해부터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 지난해 9월엔 1000만명, 올해 5월엔 1500만명, 같은해 11월에 198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기준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4% 늘었다. 라인 일본 이용자 수가 1억5000만명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 카카오 로고

라인 선물에 입점한 스토어는 380개 점포, 취급 상품수는 4만개다. 일본 최대 포털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와 경영통합한 이후 소프트뱅크그룹의 쇼핑 플랫폼 야후쇼핑, 조조타운, 페이페이몰과 상품 연계도 시작했다. 이날부터 일본 유명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과 전자책 플랫폼 ‘이북재팬’ 상품도 추가된다.
 
한국에선 이미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한 선물 문화가 자리잡았다. 한국인 10명 중 7명이 이용할 정도다. 주로 스타벅스 커피 쿠폰 같은 모바일 상품권을 주고받는다. 명품 브랜드가 연이어 입점해 ‘디지털 백화점’으로 불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보험 상품권도 출시됐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서비스하는 카카오커머스는 지난해 매출 5735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을 올렸다.
 
네이버도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5만개 스마트스토어, 3억개 이상의 실물 상품을 선물할 수 있다. 카카오와 달리 디지털·가전, 식품, 생활·건강 등 실물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다. 네이버는 초거대 인공지능(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를 선물하기 아이템 큐레이션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모바일 선물 시장은 당분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4%가 최근 1년간 모바일로 선물한 경험이 있다고 했고, 47.3%가 코로나19 이후 이용 빈도가 늘었다고 답했다. 91.2%는 이용 수준을 유지,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IT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선물하기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만날 수 없지만 관계는 유지하고 싶다’는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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