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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만큼 기민하게 움직이는 게 없다. 그래서 우린 종종 돈이 생물(生物)이라고 생각한다. 예로부터 돈이 스스로 움직여 제 살길을 도모하고, 이는 나라와 가계의 살림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믿었다. 물꼬만 터주면 돈이 돌아갈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정부가 인위적으로 손을 대고 있지만, 자칫 잘못 건드렸다가는 돈이 절실한 주체(실수요자)에게 제대로 돌지 않게 된다. 돈을 잘못 쥐었다가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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