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11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50.6)과 시장 예상치(50.2)인 50을 모두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3개월 만에 위축 국면에 접어든 것이기도 하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7월 이후부터 시작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지난 8월 50선 밑으로 떨어진 이후 줄곧 50 이상을 기록했었는데, 지난달 또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전력난에 시달리는 중국이 겨울철에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고, 시장 공급량 확대와 가격 안정 지원에 발 벗고 나선 것이 효과를 보였다. 전력난 해소로 중국 내 공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면서 이달 제조업체 생산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전력난 해소로 공급이 크게 회복했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국내외 수요 부진으로 차이신 제조업 PMI가 기준선을 하회했다고 차이신이 평가했다. 실제 차이신 제조업 생산 지수는 4개월 만에 기준선 50를 넘어섰지만 신규 주문은 확장 국면에서 위축 국면으로 전환됐다.
왕저(王喆) 차이신 싱크탱크모니터연구소(CEB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월 제조업 경기가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경제 하방 압력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특히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수요가 위축됐다. 전력난 해소로 공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요 부진으로 공급 회복에 제한적"이라고 평했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일부 원자재 가격 강세가 기업들의 비용 상승을 압박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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