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24) 9단이 숨겨둔 발톱을 드러냈다. 신진서(21) 9단을 완파하고, 국제 대회 첫 우승을 일궜다.
제7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우승 상금 5000만원, 준우승 1500만원) 결승이 12월 12일 오후 2시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신안갯벌박물관 특설대회장에서 온라인 대국 방식으로 열렸다.
결승에서는 신진서와 변상일이 바둑판을 앞에 두고 마주했다. 제한 시간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 대국 결과 변상일이 신진서를 상대로 17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변상일은 2012년 1월 15일 제131회 일반입단대회를 통해 입단했다. 입신(9단 별칭)의 경지에 오른 것은 2018년 5월 24일이다.
올해 제26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과 제44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에서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번 시즌 무관의 한을 털게 됐다. 국제 대회 첫 우승으로 기록됐다.
변상일은 이날 승리로 777전 538승 239패를 쌓았다. 승률은 69.24%다. 한국 바둑 순위는 3위다.
한국 바둑 순위 1위 신진서는 이날 초반부터 흔들리며 변상일에게 항서를 건냈다. 그의 178번째 패배다. 76.34%였던 승률이 76.13%로 0.21% 낮아졌다.
한편 국내 프로토너먼트(우승 상금 2500만원, 준우승 상금 1000만원) 결승에서는 박영훈(36) 9단이 안성준(30) 9단을 상대로 232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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