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됐던 부친의 토지를 매각하기 위해 내놓음과 동시에 시세차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한 번도 여쭤보지 못했던 일을 저도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전화를 드려보니 너무 싸게 내놓아도 헐값에 매각해 매수인에게 이득을 주려 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고 조금만 높게 내놓아도 매각을 미루려 꼼수를 부리려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부동산이 권하는, 시세보다 약간 싼 가격에 내놓으셨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늘그막의 아버님께 이런 고심을 하게 해드린 것이 그저 죄송할 뿐이다"라며 "제가 한 일도 아닌데 제가 약속을 지킨 것처럼 보도된 것도 면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윤 전 의원은 지난 8월 부친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부친은 2016년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일대의 땅 10871㎡를 샀는데, 매입 시점이 윤 전 의원의 한국개발연구원(KDI) 근무 시기와 겹치고 이후 시세가 2배가량 뛰어 논란이 됐다.
윤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부친이 직접 쓴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문제가 된 농지를 매각한 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윤 전 의원은 "저희 아버님은 성실히 조사받고 그 결과에 따라 적법한 책임을 지실 것이며 저는 어떤 법적 처분이 있든 그 옆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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