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업체 한샘에 대한 경영을 본격화한다. 지난 13일 열린 한샘 임시주주총회에서 송인준 IMM PE 대표가 최대주주가 되는 등 경영 구조가 바뀌게 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전날 오전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정관 변경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송 대표를 포함한 기타비상무이사 4명과 감사위원회 위원 3명을 선임하는 등 IMM PE 측 인사로 이사회를 채웠다. 이로써 한샘의 최대주주 변경은 사실상 마무리 됐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송 대표는 같은 날 한샘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더 큰 도전을 위한 새로운 여정을 함께 하자”고 전했다.
그는 “적극적인 소통에 기반한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공정한 성과 평가’를 회사의 가장 기본적인 경영 원칙으로 세우고, 50년 역사의 한샘이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50년을 준비함에 있어서 필요한 기초를 다지는 것이 IMM PE의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IMM PE가 한샘과 함께 도전할 세부 목표로 △리하우스, 키친바흐로 대표되는 홈 리모델링 사업에서 압도적인 1등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 △다양한 홈퍼니싱 서브 브랜드의 자체 브랜딩을 강화하는 것 △온라인 사업의 고도화와 관련된 신사업을 확대하는 것 등을 언급했다.
송 대표는 “기업이 의미 있게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 간에 팀워크를 중시하는 문화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제도의 정착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목표 설정과 성과 측정, 성과에 기반한 보상 체계를 대폭 개선하고 유연하고 하나된 조직을 위한 ‘원팀’ 정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2대 주주와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샘 지분 9.23%를 보유한 미국 헤지펀드 테톤 캐피탈 파트너스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을 요구하며 안건 부결을 위해 표심을 모았으나 표 대결에서 밀렸다.
한편 IMM PE는 지난 7월 한샘 조창걸 명예회장 및 특수관계자 일부가 가진 지분을 합쳐 30.21%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IMM PE는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설립한 PEF에 대한 전략적 투자자로 롯데쇼핑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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