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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연말 조직개편 키워드는 '디지털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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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12-2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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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융권의 연말 조직개편이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올해에도 금융권 내 주요 키워드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T)에 무게감이 실리면서 관련 내용이 조직개편에도 적극 반영되고 있는 추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 앱의 리번들링(Re-bundling),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 등으로 치열해지고 있는 플랫폼 주도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콘텐츠센터'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해당 센터는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산하로 배치돼 그룹 내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대고객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지원하게 된다. 또한 디지털 플랫폼 품질관리 전담조직(플랫폼QC 유닛)이 고객 관점에서 플랫폼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하루 전 조직개편을 공식 발표한 하나금융 핵심 계열사 하나은행 역시 디지털리테일그룹 내에 디지털전환 컨트롤타워 격인 DT혁신본부를 신설했다. 이는 하나금융의 내년도 중점추진 항목 중 하나인 ‘디지털 퍼스트’를 실현하기 위한 조치로, 하나은행은 성공적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반인 인재, 기술, 조직,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시장 선도적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개방형 생태계를 확대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CDO(Chief Digital Officer, 최고 디지털 책임자)로 김명희 부사장을 신규 영입했다. 김명희 부사장은 국내의 대표적인 여성 DT 전문가로, 카이스트 전산학부를 졸업한 뒤 커리어를 시작한 한국IBM에서 약 23년간 근무했다. 지난 2013년에는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겼고, 솔루션컨설팅 본부장으로서 다수의 DT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신한금융은 이를 통해 그룹 내 디지털 매트릭스를 강화하고,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디지털 전략을 실행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디지털 금융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은행 또한 내년 1월 전면시행 예정인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의 전담부서인 '마이데이터사업부'를 신설해 한층 높은 수준의 초개인화 고객서비스를 예고했다. 아울러 비대면 선호고객 대상 맞춤형 밀착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WON컨시어지영업부'도 2개 부서로 확대 개편하고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 트렌드와 금융의 결합을 담당할 '혁신기술사업부'가 신설됐다.

농협은행도 내년 디지털 전환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계획 중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도 디지털 전략 조직을 은행장 직속으로 설치하는 등 디지털 금융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으로 은행장 직속으로 디지털전환(DT) 전략부를 신설하고 기존 디지털금융부문을 '디지털플랫폼부문'과 '데이터부문'으로 세분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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