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애플코리아 유한회사는 2020년 10월 1일부터 2021년 9월 30일까지 국내에서 7조971억9700만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전 회계분기(2019년 10월~2020년 9월) 매출(5조7129억2000만원)과 비교해 24.2% 증가한 수치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전자기기와 서비스 및 기타 상품을 판매해서 이러한 매출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급증한 매출과 달리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14억9500만원을 기록, 전 회계분기(1285억4500만원)와 비교해 13.3% 감소했다.
구글, 넷플릭스 등 다른 빅테크 기업은 지난해 4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애플이 1월에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이유는 회계 결산월이 9월이기 때문이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1.57%에 불과해 20~30%에 달하는 애플 본사 영업이익률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서비스·소프트웨어 매출은 글로벌 법인으로 보내고, 영업이익률이 낮은 하드웨어 매출과 관련 마케팅 비용을 국내 법인에 합산해 국내에 내는 법인세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코리아가 지난해 납부한 법인세는 628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애플은 지난해 국내 단말기 판매장려금으로 총 494억2300만원을 지급했다. 전 회계분기에 지급한 225억5800만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인데, 첫 5G 모델인 아이폰12 시리즈 출시에 맞춰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보조금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