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부동산원이 오피스텔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21년 4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폭은 1.03%로, 전분기(0.99%)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 상승세는 수도권이 이끌었다. 서울은 지난 3분기 0.74%에서 4분기 1.04%로, 수도권은 1.14%에서 1.21%로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지방은 0.34%에서 0.33%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아파트 대비 저평가 인식이 있는 중대형 규모 오피스텔과 함께 개발 사업으로 인해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소재의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을 비롯해 인천과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전용 85㎡를 초과한 오피스텔이 4.05% 오르며 면적대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해에는 아파텔이 큰 인기를 누렸다. 리얼투데이가 청약홈의 작년 오피스텔 청약 통계(지난해 12월 27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용면적 59㎡ 이상 주거용 오피스텔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50.1대 1에 달했다. 반면 전용 59㎡ 미만의 소형 오피스텔의 청약 경쟁률은 4.0대 1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아파트값이 주춤하면서 오피스텔 시장도 급속도로 냉각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89호실 모집에 12만4427명이 몰리면서 139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웃돈이 1억원을 호가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용면적 84㎡의 웃돈이 4000만원 초반대(매매가 15억8400만원)로 형성돼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아파트 매매가의 상승폭 둔화는 빌라나 오피스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아파트 시장이 꺾이면 오피스텔 시장도 꺾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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