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 재확산·높은 인플레이션·노동력 부족과 이로 인한 생산 차질으로 인해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0월 조사 당시의 4.2%에서 3%로 하향 전망했다고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3.6%에서 3.3%로 낮췄다. WSJ는 경제 전문가들 69명을 대상으로 1월 7일부터 11일까지 조사를 진행해 이같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한편, 골드만삭스 역시 부양책 감소와 오미크론 변이를 이유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8%에서 3.4%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이미 소비자 지출이 위축되고, 노동력이 감소하고 있어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노력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단호하게 끊어낼 필요성이 있는 시점이지만,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경제 회복이 둔화할 경우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취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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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로이터·연합뉴스]
무엇보다 중국의 방역 정책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악화는 가장 우려할 만한 변수로 꼽혔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염려하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방역 제재가 항구와 공장에서 혼란을 초래하며 공급망 차질이 계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WSJ 조사에 참가한 전문가들 중 절반 이상은 공급망 혼란이 적어도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3분의 1은 2023년 또는 그 이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앤 스웽크 그랜트손튼 수석 경제학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뒤따라가는 형태가 된 것은 수십 년 만에 처음"이라며 "가장 큰 위험은 연준이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을 잡기 위해 필요한 것보다 과도하게 금리를 인상하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WSJ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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