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수도관 교체·세척 작업을 통해 수도관 불신을 씻고 수돗물 만족도 향상에 나선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수도관 교체와 세척 작업에 1175억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장기사용 상수도관 정비(교체·갱생)에 916억원, 주택 내 노후 수도관 교체비 지원에 163억원, 수도관 세척에 96억원을 집중 투입한다.
사용연수가 오래된 관은 수질사고 발생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장기사용 상수도관의 경우 2020∼2021년 1346억원을 투입해 86.5㎞를 정비한 데 이어 올해는 916억원을 투입해 58㎞ 구간을 정비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2024년까지 31년 이상 장기 사용한 상수도관 총 455㎞을 정비하는 게 목표다.
주택 내 녹에 취약한 상수도관 교체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에 지어진 건물 중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옥내급수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주택이다.
시는 올해 상수도관 교체 지원 대상 2만7517가구에 163억원을 지원한다. 이어 2025년까지 약 4만가구의 상수도관 교체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금액은 전체 공사비의 80% 이하이다.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 주택은 최대 500만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당 최대 140만원(공용급수관 세대당 60만원 포함)을 지원한다.
기존에 매설된 수도관도 순차적으로 세척한다. 관경 400㎜ 이상의 대형 송·배수관은 2025년까지 세척 대상 131㎞ 중 올해 우선 16㎞를 세척하고, 80∼350㎜의 소형 배·급수관은 소블록 면적 기준으로 5분의 1에 해당하는 범위(407개 소블록, 길이 700㎞)를 연내 세척한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수돗물) 공급 과정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수도관 불신을 씻고, 세계적 품질의 아리수를 각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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