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주둔국인 오만 병원에 의뢰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청해부대 36진(최영함) 304명 중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 간부는 18명, 병사는 9명이다. 이들은 작년 11월 출항 전 백신접종 2차까지 완료했으며 최근 부스터샷 접종도 마쳐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최초 확진자는 전날 오후 경미한 오한 등 코로나19 증상을 호소한 병사다. 해당 병사는 함정 내 구비된 신속 PCR 검사 장비인 ‘엑스퍼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번 집단감염이 코로나19 변이종 ‘오미크론’ 관련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합참은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에 대비해 오만 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날 중으로 함정 운용을 위한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확진자를 포함한 전 장병을 하선 시켜 인근에 있는 현지 호텔에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호텔은 코로나19 격리를 위한 ‘격리 패키지 호텔’로 대부분 1인실로 방을 사용할 예정이다.
합참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현지 장병들이 해당 호텔에 최소 7일 이상 격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최근 당국은 국내에서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현지에 보냈으며 현지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부스터샷 접종 시에도 현지 당국에서 지원받은 백신을 일정 기간 놔둔 뒤 방역 후 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영함이 지난 19일부터 승조원들 부스터샷 접종을 위해 오만 무스카트 항구에 정박 중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정박 이후 외부에서 감염원이 유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합참 관계자는 “자체 역학조사를 실시했지만 (외부 인원과) 접촉한 적도 없고, CCTV도 확인해봤다. 부두 정박 시 현지 도선사가 탔지만, 방호복을 입고 동선 역시 소독을 모두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수단을 마련해 장병 치료와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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