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30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부문의 저가 수주로 수익성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실적은 매출 13조7000억원, 영업손실 47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시현했다"며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강세로 정유 사업 시황이 반등했으나 원유정제시설(CDU) 가동률이 낮아 업황 호조를 누리지 못했고 공급 과잉으로 인한 화학 사업 적자와 배터리 부문의 적자가 발목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터리부문의 적자폭이 커지면서 기존 목표였던 2022년 배터리 부문 흑자전환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기준 가중평균메탈 투입단가가 킬로와트시(kWh)당 60달러를 넘어서면서 소재와 부품, 고정비 감안 시 원가가 kWh당 100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37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수정한다"며 ". 배터리 경쟁사 상장으로 인한 SK On의 가치 재평가가 기대되지만 저가 수주로 수익성 확보에는 상당한 시간 소요될 전망이다. 하반기 수익성 회복 여부에 따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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