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투자자 벤처기업 투자도 '역대 최대'… 개인투자조합 6300억원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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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02-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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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합 결성액 역대 최대인 6278억원… 조합 수도 2배 가까이 늘어

  • 조합 결성금액 증가, 개인 출자 비중 92%까지 급증

  • 조합 투자액도 역대 최대… 초기창업기업 투자 비중이 58% 차지

[사진=중기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인투자조합 결성액이 전년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6278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2벤처붐을 타고 개인의 비상장 벤처기업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다 소득공제 등 세제 혜택, 조합결성‧운영의 규제 완화 효과로 해석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개인투자조합 결성 실적을 분석한 결과, 조합 결성액이 역대 6278억원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신규 결성 조합 수도 전년 485개 대비 약 2배 증가한 910개로 역대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
 
개인투자조합은 개인(엔젤투자자)이나 법인(창업기획자 등)이 최소 1억원 이상을 출자해 창업‧벤처기업에 출자금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하고 수익을 얻는 목적으로 결성해 벤처투자법에 따라 중기부에 등록한 조합을 말한다. 
 
지난해 조합 결성이 급증한 것은 2018년 개인의 벤처기업 등에 대한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투자금의 소득공제 세제지원을 확대했고, 2020년 조합 재산운용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의무비율을 대폭 완화하는 등 규제완화 효과에 최근 시장의 풍부한 자금 유동성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자료=중기부 ]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4분기 모두 동 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년에 이어 조합 결성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특히 조합 결성이 활발한 하반기 중 4분기에 역대 최대실적인 2331억원(37.1%)이 결성됐다.
 
지난해 신규 결성된 조합을 결성금액별로 나눠 보면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의 조합은 309개로 전년(126개)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5억원 미만의 조합 비중은 매년 감소 중인 반면, 5억원 이상의 결성액이 큰 조합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조합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 출자자 수는 전년(8162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만6681명이며, 개인 출자액은 전년(2393억원) 대비 2.4배 증가한 576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제2벤처붐 등의 영향으로 전문투자자뿐 아니라 일반 개인까지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조합의 신규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54.8% 증가한 4013억원으로 투자액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기업 수는 최초로 1000개를 넘어섰다.
 
투자기업의 업력별로 볼 때 3년 이하 초기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기업 수로는 68.2%이며, 금액으로는 57.7%에 달했다. 이는 후속 투자가 늘면서 초기기업의 투자비중이 줄고 있는 벤처투자조합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수치다. 개인투자조합은 기업당 평균 4억원을 투자해 창업기업이 창업 초기에 필요로 하는 종잣돈(시드머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2001년 조합 등록제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1조1268억원으로 전체 운용 중인 조합의 결성금액(1조 5845억원)의 71.1%가 투자됐다.
 
전세희 중기부 투자회수관리과장은 “최근 증가 중인 조합 수와 결성금액에 맞춰 조합 업무집행조합원의 운용역량 요건 신설 및 출자지분 부담을 기존 5%에서 3%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벤처투자법 시행령’을 올 6월까지 개정해 건전한 투자문화를 확산하고 엔젤투자가 촉진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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