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달째 '내수 우려' 진단…"변이 확산에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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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2-02-1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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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2월호 발표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로 내수 위축이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12월 이후 석달째다. 코로나 확산 대응·피해 최소화와 경기회복 뒷받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를 발표했다.

기재부는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에 따른 내수 등 영향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또 "대외적으로는 공급망 차질, 인플레 확대 등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원자재·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단계적 일상 완화(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된 지난해 11월 '내수 개선'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코로나 확산세 심화로 연말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는 '내수 영향 우려'로 돌아섰다. 이번 그린북 역시 지난달과 비슷한 평가가 이어졌다. 코로나19에 따른 내수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최근 들어 더욱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돌파했고, 이날은 10만명선을 넘어섰다.

이에 기재부는 "선제적 물가 관리 등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면서 대내외 리스크 점검·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코로나 확산 대응·피해 최소화와 경기 회복 뒷받침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내구재(3.9%), 비내구재(2.0%)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준내구재(-0.6%)는 감소했다.

소비 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7.5% 증가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31.5%, 10.3% 늘었다. 올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4로 전월에 비해 0.6포인트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9.7% 쪼그라들었다.

기재부는 조만간 발표할 1월 소매판매와 관련해 "백화점 매출액 증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은 긍정적 요인"이라면서도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달 대외 여건과 관련해 '불확실성 지속'이란 평가를 내놓은 정부는 이달에는 '불확실성 확대'로 경계 수준을 높였다. 기재부는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주요국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원자재·금융시장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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