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리는 도중 기습적으로 이같은 발표를 내놓았다.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새벽 5시50분께 푸틴 대통령이 국영방송을 통해 내놓은 긴급 연설을 내놓으면서 우크라이나 상황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빠지게 됐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2일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반우크라이나 독립국 두 곳을 승인했으며, 해당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라고 명령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공격이 임박했으며,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은 전투태세에 들어갔다"며 "사건 진행 상황과 정보분석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군대 사이에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또한 이번 군사작전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점령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같은 움직임에 외국 세력이 관여할 경우 즉각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작전 개시 선언 직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행동"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동맹과 단합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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