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 선거관리위원장[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등을 이유로 사퇴 요구를 받은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지방선거 관리 및 쇄신이 그 이유다. 하지만 대선이 치러지는 과정에서 국민 신뢰를 잃은 데다가, 정치권에서도 사퇴 필요성을 제기하는 상황인 만큼 큰 혼란이 우려된다.
노정희 위원장은 3월 17일 오전 김세환 전 사무총장의 사직 문제 처리를 위해 열린 선관위원 회의에서 "향후 선거 관리를 더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세환 전 총장은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과 아들 관련 의혹을 받아 사직 의사를 밝혔다.
노 위원장은 선관위 직원들에게 전자우편을 발송, "목전에 다가온 지방선거를 흔들림 없이 준비·관리하기 위해서는 위원장으로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이해를 당부하고, 조직 쇄신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한편 정치권 외에 대한변호사협회도 노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변협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빠른 시일 내 조직을 정비하고, 일신해 더욱 정교하고 철저하게 선거를 관리해야 한다"며 "지난 과오와 실책에 대한 조직 내부에서의 책임 있는 반성과 행동을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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