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훈장 수여식 환담에서 “오랜 법조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전해 달라”면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번에 청조근정훈장을 받은 박 전 대법관은 지난해 5월, 6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법원을 떠났다. 박 전 대법관이 퇴임하면서 9명 대법관 전원은 비(非) 검찰 출신으로 구성됐다.
일각에서는 퇴임 후 11개월 만에 수여식이 이뤄진 것과 관련, 박 전 대법관이 검사 시절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사에 참여하면서 사건의 진상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을 받은 과거 이력이 공적 심사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박 전 대법관은 “문 대통령께서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직접 훈장을 수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사회적 은혜를 입었기에 이를 되갚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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