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호영 청문회 도중 집단퇴장 "이런 후보자는 처음·진행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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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5-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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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수사기관이 철저한 수사 통해 밝혀야"

  • 국힘 "뭐 없으니 퇴장, 국민 오도하는 것"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도중 의혹 관련 자료의 뒤늦은 제출과 불량한 답변 태도 등을 문제 삼으며 중도 퇴장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이날 정 후보자 아들의 2017학년도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 지원 서류를 뒤늦게 제출받았다면서 불합격했던 2017학년도와 합격했던 2018학년도 서류에 차이가 없음에도 점수가 40점 이상 차이 났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두 서류가 오탈자까지도 똑같다. 동일한 서류로 40점 이상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주관적 개입 없이는 설명이 안 된다”면서 “명백한 특혜가 밝혀진 이상 인사청문회를 하는 게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7학년도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에 합격한 정 후보자 딸의 구술평가 만점에 대한 정 후보자의 해명이 잘못됐음을 지적하면서 “허위 발언을 본인도 인정했는데 인사청문회팀은 바로잡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도 “2017학년도 자료를 지금까지 제출하지 않으려 기피한 것이 사실이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서 그런 것 아니냐”면서 “장관 인사청문회를 여러 번 했지만 이런 청문회는 처음”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렇게 의혹이 많은 후보도 처음이고 핵심 자료의 제출을 거부하거나 기피한 것도 처음”이라면서 “수사기관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 더 이상 청문회를 진행하는 게 의미가 없다. 사퇴하는 게 유일한 답이 될 것”이라며 퇴장했다.
 
회의장에 남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측을 비난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정 후보자 아들 병역)MRI 내용을 확인하고 나서 아무런 내용이 없으니, 그렇게 요란하게 했던 내용이 빈 수레로 끝나니 민주당이 퇴장을 감행했다”며 “굉장히 잘못됐고 국민을 오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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