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적용한 음성기록 AI 앱 '클로바노트'를 일본에 출시하며 글로벌 무대에 진출한다.
네이버는 PC 웹사이트와 일본 iOS·안드로이드 앱 장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클로바노트 일본어 버전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클로바노트 일본어 버전의 기본 기능은 한국어 버전과 동일하다. 일본어 음성을 앱에 녹음하거나 녹음된 음성 파일을 서비스에 업로드해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음성 기록에 대한 북마크, 메모, 검색 기능이 탑재됐고 화자 구분도 지원한다. 한국어 버전의 공유, 화상회의 연동, 다국어 동시 인식 등 일부 기능은 추후 업데이트 예정이다. 한국어·영어 인식 기능이 상반기 중 제공된다. 클로바노트 일본어 버전에 탑재된 네이버 클로바의 자체 일본어 음성인식 엔진 'NEST'에 하이퍼클로바 기술이 적용돼 음성인식 정확도가 향상됐다. 레이블링되지 않은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는 '자기지도학습' 기법으로 엔진 성능을 효율적으로 개선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클로바노트에 한국어·영어 혼재 음성을 인식하는 다국어 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최근 인식 언어에 중국어를 추가하는 등 AI 기술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주요 키워드를 추출해 음성 노트의 주요 내용을 빠르게 확인하고 탐색하는 기능, 중요한 내용에 하이라이트를 표시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조만간 하이퍼클로바 AI 모델을 활용해 음성 기록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는 기능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문을 연 네이버 신사옥 '1784' 건물의 회의실에선 클로바노트가 사내 회의록 정리용 솔루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국내에서 클로바노트 앱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최근 230만건을 넘는 등 사용자 호응 속에 빠른 서비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기 초 학생 사용자가 늘면서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월 대비 2배인 47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네이버는 이번 일본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 클로바노트를 순차 공개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무 계정과 그룹 관리 기능 등 여러 업무 도구와 연동을 강화해 사내 업무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한익상 네이버 클로바노트 책임리더는 "클로바노트의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네이버의 음성 AI 기술력에 기반한 독보적인 음성인식 성능"이라며 "앞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글로벌 사용자들에게도 AI 음성기록을 통한 일상의 편리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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