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는 31일 'Impacts 2022' 리포트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부동산 시장을 관통할 키워드로 '재연결'을 제시했다.
세빌스는 "전세계가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는 가운데 부동산이 맞이한 우선순위의 전환, 건설 산업에서의 새로운 기회, 팬데믹을 통해 진화한 미래 도시의 모습 등이 '재연결'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외부 변화에 대한 도시의 대응력을 나타내는 '도시 회복력 지수(Resilient Cities Index)'는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회복한 뉴욕, 런던, 로스엔젤레스가 최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서울은 6위에 위치했다.
부동산 투자, 기술 성숙도, 경제규모, ESG 등 4가지 세부항목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도시 회복력 지수는 환경이나 경제적 이슈와 같은 외부 요인에 대한 도시의 적응력을 평가한다.
특히 세부항목 중 기술 성숙도에선 뛰어난 교육 시스템 및 기술 집약적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한국의 서울이 1위, 대전과 광주가 각각 8위와 9위 등으로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물류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물류자산 투자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세계가 공급망 불안 및 물가 상승 등 부작용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글로벌 물류시스템 투자액은 2300억 파운드(한화 360조원) 규모로 전년(810억 파운드·127조원)대비 약 세 배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일하는 방식이 다변화되면서 앞으로 오피스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재택근무 또는 통근과 재택근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자리잡아 유럽 전역에서 평균적으로 8~10%가량의 오피스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게 세빌스 예측이다.
또 아예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대부분의 업무를 원격으로 처리하는 새로운 형태의 근로자들에게 최적의 근무환경인 빠른 인터넷, 생활편의성 기후조건 등을 제공하는 장소로는 리스본, 마이애미, 두바이와 같은 도시들이 꼽혔다.
이 밖에도 리포트에는 뉴욕, 파리, 런던 등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세계 주요 도시에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의 리테일 전략과, 가속화하는 우주산업 성장에 따른 관련 연구시설 및 제조설비의 확장 등 부동산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전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에 대한 내용들이 담겼다.
마크 리들리 세빌스그룹 최고경영자는 "사람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직장과 도시로 돌아오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 나아진 복지 및 근무 유연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속 가능성을 원하고 있다"며 "부동산 산업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