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中 경기불안에도 개인 나홀로 순매수… '약보합'

[사진=아주경제 DB]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도 개인이 나홀로 순매수에 나섰으나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도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국내 증시에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감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포인트(-0.01%) 하락한 2626.15로 마감했다. 개인이 141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8억원, 73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대비 7.19포인트(0.27%) 오른 2633.53으로 개장한 뒤 보합세를 이어오다 오후 1시 21분 중국 본토 증시가 하락 전환하면서 2621.96포인트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개인들의 꾸준한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는 낙폭을 축소하며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5월 수출입 통계 발표를 앞두고 중국 상무부 부부장의 발언이 중국 경기불안심리를 자극했다”며 “이에 따라 중국 본토를 비롯해 한국 증시에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발언의 주요 내용은 중국의 대외무역 안정화는 불확실성과 국내외 변수로 인해 큰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과, 중국 수출입은 운송 문제와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압박으로 받고 있다는 것이다.
 
업종별로 운수창고가 -1.22%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고, 기계(-1.17%), 금융업(-0.76%), 철강금속(-0.63%), 음식료업(-0.47%), 증권(-0.29%), 종이목재(-0.14%), 운수장비(-0.14%), 전기전자(-0.08%) 등이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이 3.02% 급등했고, 유통업(1.11%), 의료정밀(0.91%), 의약품(0.77%), 건설업(0.74%)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가 -0.31%를 기록한 반면 SK하이닉스는 1.92%가 오르며 반도체 대장주 간 온도차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은 -1.50%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현대차(-0.27%), 카카오(-0.49%), 기아(-1.45%)가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73%), LG화학(4.50%), 삼성SDI(2.05%)는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NAVER는 등락없이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17포인트(0.13%) 뛴 874.95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51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6억원, 345억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