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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까칠한 착한 미녀 요리연구가 '설다민', "진심과 정성담은 요리 대접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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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김규남 기자
입력 2022-06-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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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이 안되고 상식이 없는 사람은 제 요리를 먹을 자격이 없어요"

요리연구가 설다민 [사진=김규남 기자]

기·승·전 요리 요리에 진심인 여자, 요리에도 격(格)과 식(式)이 있다고 믿는 요리연구가 설다민씨를 만나 그녀의 요리와 요리에 대한 철학을 들어본다.
 
때 이른 대구의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 19일 경북 경산시의 오래된 구도심 삼남동에 위치한 바로크풍이 묻어나는 식당 ‘키친 103’에서 설다민 요리연구가(이하 설 연구가)를 만났다.
 
여느 식당답게 음식을 조리하는 냄새가 후각을 유혹한다. 분주한 손길속에서는 정갈함과 정성이 묻어나고 심지어 예술가의 아우라도 느껴진다.
 
◆ 한번도 요리의 길로 들어선 것에 대해 후회한 적 없어요.
 
설 연구가에게 자신에게 요리는 어떤 존재인가를 물었다.

이에 설 연구가는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또한 “요리는 내가 제일 하고 싶고 가슴 뛰게 하는 유일한 일이다. 단순히 요리는 맛을 위해, 생존을 위해 존재하는 이상의 치유와 전환의 무궁무진한 종합과학이며 이로 인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한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점심때가 돼 설 연구가가 같이 점심 식사를 하자며 점심 식사를 내왔다. 메뉴는 정갈한 된장 근대국과 떡갈비, 셀러드, 김치로 구성된 단촐하지만 정갈하고 품위있는 밥상이었다.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음미하며 설 연구가에게 자신의 요리에 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설다민 요리연구가의 새우장 요리 [사진=김규남 기자]]

◆ 진심을 기울인 요리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합니다
 
설 연구가에게 요리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봤다.

이에 설 연구가는 어릴 때를 회상하며 “어머니가 가족을 위해 준비하는 소박한 된장찌개와 정성 가득한 반찬을 부모님과 남동생이 둘러앉아 오순도순 함께 먹을 때가 제일 행복했다”며 “정성어린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먹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튼튼하게 하는 자양분이다”라고 요리에 있어서는 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설 연구가는 자신이 만든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내가 만든 요리가 제일이다"

그 자부심은 그녀가 만든 요리를 보면 이해를 할 수 있다. 설 연구가는 만들 때의 정성과 온기가 그대로 손님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조미료는 일체 사용하지 않으며 도시락을 먹었을 때 대접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플레이팅도 세심하게 배려한다.

이 때문에 설 연구가의 음식을 한번 보고 맛본 사람은 그 느낌을 잊지 못하고 ‘찐 고객’이 된다. 이러한 요리에 대한 자부심과 정성이 설 연구가의 요리 브랜드 ‘설다민’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설다민 요리연구가의 도시락.[사진=김규남 기자]

◆ 까칠한 착한미녀 요리연구가 ‘설다민’
 

설 연구가에게 명함에 나와있는 ‘착한 미녀 요리연구가’의 의미에 대해 물어 봤다.
 
설 연구가의 단아하고 기품 있고 예쁜 첫 인상을 보면 누구나 호감을 갖는다,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이쁜 외모에서 쏟아져 나오는 괄괄하고 시원한 말을 들으면 ‘착한 미녀 요리연구가’란 이미지와는 매칭이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설 연구가는 “제의 트레이드네임인 ‘착한 미녀 요리연구가’는 현재 진행형이며 추구해야 될 덕목이지만 상대적이다”고 하며 “경우에 맞지 않고 예의 없는 사람들에게는 까칠하고 도도하다. 세간의 사람들은 저를 보고 독일전차와 같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상대적이다. 예의를 갖추고 경우를 알고 진심을 알아주며 배려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향은 실제로 그녀가 만드는 요리에 고스란히 베어있다.

인위적이고 가식적인 것보다 자연스러운 것을 선호하고, 대충대충 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그래서 그녀가 만든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대단하다. 

이런 설 연구가의 소신과 인간적 매력 그리고 요리에 대한 철학까지 더해져 그것이 선한 영향력을 형성해 좋은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요리에서 분리배출까지 납품의 인티그레이션 정립
 
설 연구가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업영역을 도시락 납품으로까지 넓혀나갔다. 여기에서도 설 연구가는 타 도시락 업체가 하지 않는, 꺼려하는 것까지 완벽하게 처리해 도시락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에게까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도시락을 만드는데 있어 식재료는 최고의 것을 사용하고 직접 조리는 물론 포장 배송까지 담당함은 물론 생활폐기물이 되는 빈도시락 용기의 수거까지 완벽하게 처리해 고객감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여기에 대해 너무 과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물음에 설 연구가는 “제가 빈 도시락 용기를 직접 수거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플라스틱을 위주로 만든 빈 도시락 용기들이 뒹굴어 다니며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것을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금 누리는 이 세상은 우리가 우리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기에 소중히 사용하고 후손들에게 물려 줘야 하며 두 번째는 용기에 남은 잔반을 확인 해 오늘 제공된 도시락의 선호도를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고 고객들이 선호하는 요리가 무엇인지를 짐작해 마케팅 전략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답변했다.
 
이러한 피드백까지 완벽하게 챙기는 설 연구가의 도시락은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고객의 요구에 정확하게 부응해 도시락을 넘어 요리예술로 승화될 수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설다민 요리연구가의 약선요리 '구운 가지요리' [사진=김규남 기자]

◆ 의식동원(醫食同源)의 가치 추구하는 약선요리(藥膳料理) 보급할 것
 

설 연구가는 “요리에 대해 병적일 만큼 까다롭게 다루는 이유는 요리는 우선 사람이 먹는 것이며 먹어서 몸에 반응을 불러오는 것이기 때문에 정성스럽고 정확하게 만들어야 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우리 선조들은 음식과 약을 동일시해 음식과 약은 같은 뿌리를 두고 있다는 의식동원(醫食同源)의 정신으로 음식을 대해 왔다. 동양 최대의 의학서인 허준 선생님의 동의보감만 보더라도 의식동원의 정신이 강하게 깔려있음을 알 수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특히 코로나19의 후유증으로 자칫 건강을 놓치기 쉬운 여건에 놓여있음을 생각 할 때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약선요리(藥膳料理)를 널리 보급해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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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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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녀요리연구가
    다민씨 도시락도맛있고
    진심이 담긴 요리
    늘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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