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2원 오른 1293.6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292.4원에 마감한 바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90.5원에 개장한 이후 1288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는 일본 중앙은행(BOJ)이 엔저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오는 22~23일 열리는 제롬 파월 의장 청문회에서 나올 발언에 따라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물가 통제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려 물가와 원화 가치를 안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물가와 환율, 가계 이자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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