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97.3원 마감, 또 연고점 경신…13년래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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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6-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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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하며 1297원대에서 마감했다.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13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7원 오른 달러당 129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일(1292.4원)과 21일(1293.6원)에 이어 3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하며 1300원선을 위협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하나은행 고시환율 기준으로는 장외 시간인 오후 4시 20분 원·달러 환율(매매기준율)이 1302원을 기록하며 1300원을 넘어섰다.

환율은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2.1원 내린 1291.5원에 출발했지만, 곧 바로 상승세를 보이며 약 30분 만에 전날 종가를 넘어섰다. 중국에서 장이 열린 직후인 오전 10시 42분에 1296.0원을 넘겼으며 1297.9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20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295.3원)을 2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코스피 지수가 3% 가까이 떨어진 가운데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코스닥이 모두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 심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면서 "원화 약세폭이 확대했으며 외국인과 기관 매물 출회까지 부담으로 작용하며 코스피도 재차 연저점으로 하회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가 하락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고 달러화 지수가 오르면 23일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예정된 청문회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 통제 의지를 피력하며 종전보다 더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경우, 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더욱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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