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브레이크'…"경제 불확실성에 고용 늦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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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7-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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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구글도 '신중 모드'로 전환했다. 경기침체 위험이 커지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고용 규모를 줄이는 등 사세 확장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올해 남은 기간 채용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차이 CEO는 해당 이메일에서 “투자가 중복되는 부분은 통합하고,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것”이라며 이번 분기부터 내년까지 고용과 투자 속도를 늦출 계획이라고 했다. 대신 올해 남은 기간 엔지니어링 등 기술직 부문에 대한 채용에 집중한다. 

WSJ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기술 부문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경영 전략이 보수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실제 피차이 CEO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전망이 최우선 과제다”며 “모든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경제적 역풍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간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채용에 나선 영향으로, 기술 부문 고용 시장은 과열됐었다. 단적인 예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총 직원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16만 3906명으로, 1년 전 보다 17% 늘었다. 또한 구글은 올해 2분기에 약 1만 명에 달하는 신규 직원을 고용했다. 코로나 19에서 벗어나면서 호황을 누리자,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이다. 

FT는 “금융 시장에 갑작스러운 한파가 불면서 많은 신생 기업이 고용을 재고하거나 인력을 감축하게 됐다”고 짚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직원 일부를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고, 같은 날 신속 배송 스타트업인 고퍼프는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약 1500명을 정리 해고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은 관리자들에게 성과가 낮은 직원을 식별한 뒤 그들을 해고하라고 통보했다. 에반 스피겔 스냅챗 CEO는 “(경제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며 고용을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인재 영업팀 직원의 30%를 해고하겠다고 발표했고, 테슬라는 지난달 말 약 200명을 해고했다. 넷플릭스는 인력의 3%를 줄였다. 이외에도 유니티 소프트웨어, 게임스톱이 직원을 해고했고 우버와 리프트는 일부 부문에 대한 고용 계획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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