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에 2억원'…금융위원장, 고액 고문료 논란에 "국민 지적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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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7-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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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국회 데뷔전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고액 고문료 논란으로 질타받았다.

역대 금융위원장 가운데 최초로 인사청문회를 치르지 않고 임명된 김 위원장은 28일 국회에 처음으로 방문해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야당이 김 위원장의 인사적격성 질문이 쏟아지면서 '간이 청문회' 격으로 진행됐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이 여신금융협회장 취임 전 민간 회계법인에서 9개월 동안 고문료로 3억8000여만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2019년 6월부터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되기 전까지는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재직하면서 연 4억3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서는 2018년 1월부터 2월 27일까지 두달 일하고 2억원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고문 역할은 형식적으로 상근 출근을 한다지만 자리만 지키다 나가는 자리 아니냐"고 캐물었다. 또 "여신금융협회와 금융위원회는 어떤 관계인가"라며 "금융위원회를 대상으로 로비하는 거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김 위원장은 "성과급이 포함됐는데 그거와 관계없이 보수를 많이 받았다는 지적, 고문료가 많다는 거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업계 입장에 대해서 대변하는 건데 로비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공적 마인드를 가지지 못하고 사익편취에만 관심을 쏟을 때 국가적 위기가 오고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면서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모두 퇴직 후 고액 고문료를 받은 사실이 인사청문회에서 드러나 낙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위 재직 시절 자녀의 기업은행 입사도 이해충돌 소지가 매우 높지만 인사청문회를 열지 못해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청문회를 다시 열거나 청문회에 준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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